홍익대학교 교환학생 지원/1차 본교, 2차 상대교

홍익대학교 22-1학기 교환학생 1차 지원하기

화니:) 2022. 7. 7. 03:30

2021년 7월 초 홍익대학교 국제협력본부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2022학년도 1학기 교환학생 모집 공고가 올라왔습니다.

2022학년도 1학기 국외대학 파견 Outbound 교류학생 모집공고

 

국제협력본부

*업데이트 알림*  : 중국 Luxun Academy of Fine Arts측에서 2022학년도 1학기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취소함에따라, 지원가능 대학 목록에서 삭제 (2021.07.08 업데이트)  : 중국 Minzu University of China는 2022학년

oia.hongik.ac.kr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있던 저는 교환학생으로서의 경험을 해보고 싶었으나 이미 시기를 놓쳤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마지막 학기에도 파견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동기의 권유로 급하게 지원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현재는 마지막 학기 파견이 불가한 것으로 압니다.)

 

0. 교환학생뿐만 아니라 방문학생도 함께 모집을 하는데요, 둘의 차이점을 간단히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교환학생6개월 파견 가능, 자매대학에 한해서만 지원 가능, 본교 등록금을 내고서 상대교를 다니는 것 / 방문학생최대 1년 파견 가능, 자매대학 포함 비자매 대학(중 입학 허가받은 학교)까지 지원 가능, 본교 등록금과 상대교 등록금을 모두 내고서 상대교를 다니는 것(성적에 따라 국제교류장학금 지원)

보통은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 파견 나갔다가 너무 좋아서 연장하고 싶으신 분들은 방문학생으로 다음 학기까지 연장해서 다녀온다고 합니다.

당연히 교환학생이 경쟁률이 훨씬 치열합니다. 이 점이 부담스러워서 방문 학생까지도 알아보았으나 생각보다 지원 가능한 학교가 적었기 때문에 - 특히 유럽 내에 - 교환학생으로만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집 공고를 7월 중순에 확인한 저는 부랴부랴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준비해야 될 서류 목록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교류학생 신청서

 - 교류학생 수학계획서

 - 학부(과)장 추천서

 - 학부모(보증인) 동의서

 - 성적증명서(영문)

 - 어학성적표 사본

 - 여권 사본

 - 포트폴리오(인쇄물 형식)(미술/디자인, 건축계열 학생에 한함)

하나씩 살펴보도록 할게요.

 

1. 교류학생 신청서

교류학생 신청서에서 중요한 부분은 지원 대학을 최대 5지망까지 선택해서 기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매해 많은 학생들이 신청하기는 하지만 인기 있는 학교로 보통 몰리기 때문에 가능하면 5지망까지 써넣는 것이 합격에 가까워지는 길이겠지요. 지원 가능한 학교 목록은 매 학기 공고와 함께 올라옵니다.

50개가 넘는 학교 중에서 어떤 곳을 갈지 결정하기가 쉽지가 않을 텐데요, 1. 수학하고자 하는 전공이 있는 학교 2. 가고 싶은 나라 정도로 먼저 추려줍니다. 저는 본교 시각디자인 전공으로, 가능하면 같은 전공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학교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같은 학과의 친구들 중에 텍스타일 디자인 같은 다른 전공을 지원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가고 싶은 나라로는 유럽, 그중 특히 독일을 1순위로 꼽게 되었습니다. 북미보다는 유럽에서 더 폭넓은 예술의 영역을 경험할 수 있으리라 생각을 했고 독일이 다른 유럽 나라들에 비해서 슈퍼마켓 물가가 낮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자세한 학교 정보를 알아봐야 할 단계입니다. 학교 홈페이지를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교류 학생을 다녀온 선배들의 경험 보고서를 참고하는 것입니다. 경험 보고서는 20년도부터 국제협력본부 홈페이지에 온라인으로 업로드되었습니다만 최근인지라 양이 적습니다. 본교 국제교류실  - Q동 정보통신센터 107호 -을 방문해서 경험 보고서를 보고 싶다고 말씀드리면 바로 앞에 위치한 라운지(?)에서 5년 치 정도의 나라/학교별 경험 보고서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파견 다녀온 분들이 경험한 내용들을 보면서 어떤 학교의 수업 방식과 생활이 나에게 맞을지 생각해서 5지망까지 학교를 선택하도록 합니다. 이 단계는 모집 공고가 올라오기 전에 미리 해두시길 추천드립니다. 원하는 학교에서 요구하는 어학 성적을 미리 준비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Kingston, 독일의 Merz와 ABK가 시디과 내에서 경쟁률이 높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Merz메르츠 아카데미를 1순위로, 2순위 Sadbk(ABK), 3순위까지 독일에 있는 학교를 기재했고 4순위 스웨덴, 5순위 스위스로 모두 유럽권 학교를 선택했습니다. 메르츠와 ABK는 워크숍을 위한 환경이 매우 잘 조성되어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두 학교를 정말 가고 싶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2순위 ABK에 합격을 했습니다.

 

2. 교류학생 수학계획서

: 지원동기, 학업계획, 졸업 후 진로계획 등에 관하여 영어(또는 지원 대학 소재국 해당 언어)로 1지망 대학 위주로 작성 (2페이지 이내, Times New Roman 11.0pt, 줄 간격 160%) - 당시 제시된 양식

1순위 Merz Akademie에 맞춰서 영어로 1페이지 반 정도 써서 제출했습니다. 어차피 1차 교내 합격을 하게 되면 2차로 상대교 지원 시에 영어로 반드시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쓰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물론 저는 2지망에 합격하게 되어서 전부 다시 써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요...^^) 지정된 양식에 맞춰서 기재합니다.

저는 교환학생 지원 나라로 독일을 선택한 이유 2가지, 진로 계획과 연관 지어 학교에서 수강하고자 하는 수업과 워크숍(학교 홈페이지 수강신청 페이지 참고),  졸업 후 계획(지향하는 작업 측면에서와 진로 측면에서) 정도로 구성했습니다.

 

3. 학부(과)장 추천서

학과장 추천서에도 어떤 학교에 지원할지를 모두 써야 했기 때문에 5지망까지 학교 선택을 한 이후에 추천서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홍대 시다과의 경우 학생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추천서를 받기가 가장 까다로운 단계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교환학생 지원 시즌에는 문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서 조교실에서 따로 공지가 내려오기도 하는데요, 그 경우에는 공지에 따라서 추천서 작성을 문의하면 됩니다. 22학년도 2학기부터는 포트폴리오까지 첨부해서 문의를 하라는 공지가 내려왔다고 들었습니다. 아마 학과장님이 바뀌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학과장님께 간단한 제 소개와 함께 추천서 양식을 첨부해서 작성해주실 수 있는지, 가능하다면 조교실에서 도장을 받으면 되는지 메일로 문의를 드렸습니다. 허락을 받고서는 알려주신 대로 작성한 추천서를 조교실에 들고 가서 학과장님 도장을 받았습니다. 따로 추천사는 추가하지 않고 가장 기본적인 양식에 맞춰서 작성했습니다.

 

4. 학부모(보증인) 동의서

크게 어려운 점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양식 채우시면 됩니다.

 

5. 성적증명서(영문)

교내 문헌관 로비층에 구비된 기계에서 뽑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신청해 pdf 다운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만 금액이 크게 차이 납니다. 

 

6. 어학성적표 사본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에서 요구하는 어학 점수를 맞춰야 합니다. 아마 준비기간이 가장 긴 서류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지원 마감을 8월 말 정도로 예상을 했고, 영국의 Kingston도 지원할 생각으로 학원을 다니며  IELTS 공부를 미리 하고 있었는데요, 실제로 공지가 이전보다 훨씬 일찍 올라오는 바람에 마감일이 예상보다 일찍이었고, IELTS 시험을 보고 성적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가 빠듯할 거라고 판단이 되어서 과감하게 포기를 했습니다. 시험을 치면 바로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적 나오는 일정을 잘 알아보시고 계획을 세우시길 바랍니다.

TOEIC으로 과감히 눈을 돌린 저는 마감일을 고려한다면 10일 뒤의 시험을 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른 서류 준비를 하는 동시에 시험까지 준비해야 하는 일정이었죠... 토익 경력자 동생의 조언에 따라 해커스 토익에서 나온 실전 모의고사 1 책과 보카 책을 사서 모의고사 7회 정도만 풀고서 시험을 치러 갔습니다. 위 교재가 1편도 실제 시험보다 충분히 어렵다고 합니다. 저도 모의고사 연습 때는 600 후반~700점 정도가 나왔습니다만 실제 시험에서는 890점을 받았습니다. 대한민국 입시를 열심히 준비하셨던 분이라면 단기간에 토익 점수 따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토익 성적표는 공용 프린터에서 출력할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출력 전에 반드시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홍문관 지하에서는 프린트 가능했습니다.) 

 

사실 1차 지원은 교내에서 선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학 점수가 모자란다면 교류지원실에 사정을 말씀드리고서 2차 지원까지 점수를 만들어도 됩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위해서 본교에서는 모의 어학 시험(정규 시험 성적 대비 차등 평가)을 칠 수 있도록 안내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저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국제언어교육원에서 주관하는 모의 온라인 토익도 응시를 했습니다. 응시료는 5000원이었고 난도는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성적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의시험 성적은 1차 지원에서만 효력이 있기 때문에 최종 합격을 위해서는 반드시! 2차 지원에서 상대교의 어학 성적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합니다.

 

7. 여권 사본

여권 정보가 적힌 면을 복사해서 제출하면 됩니다.

 

8. 포트폴리오(인쇄물 형식)(미술/디자인, 건축계열 학생에 한함)

디자인 전공을 지원하기 때문에 실물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사실상 다른 서류들은 구비만 되었다면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고 포트폴리오가 가장 중요한 반영요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별도의 양식은 없습니다. 저는 총 9개의 작업이 담긴, 95 페이지에 달하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습니다. 작품 설명은 한글로 해도 2차 지원 때는 영어로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1차 지원부터 영어로 작성했습니다. 제본비가 만만치 않기도 해서 2차에서는 따로 수정 없이 제출하는 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가장 많은 힘을 쏟았기도 해서 인쇄소에 제본을 빠듯하게 맡기게 되었는데 방학 중이라 학생들 작업이 많지는 않았는지 다행히 무사히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명금당2, 판형 B5, 앨범제본, 본문 마시멜로우 128g, A3로 47페이지, 표지 무광택, 8월 5일 12시 주문, 6일 13시 완성, 총 10만 8천 원

 

9. 그 외

- 총 평점 학점 3.71(한 학기 제외하고 코로나 학점 완화 이전이라 비교적 낮은 학점일 수 있습니다)

- 해당 학기 총 105여 명 지원으로 압니다.

- 제출 시에 따로 서류봉투에 넣어가실 필요 없습니다. 봉투에 넣어가도 그 자리에서 다 빼서 제출하라고 하십니다.

- 코로나 때문에 기존에 있던 면접이 사라졌던 시기입니다. 올해 공고에서도 면접이 없는 것 같긴 하지만 혹시라도 재개가 되었다면 제가 따로 면접 관해서 도움을 드릴 부분은 없습니다.

- 해당 학기에 지원했던 친구들과 얘기를 나눠봤을 때 포트폴리오를 참고하셔서 작업 결이 맞는 학교로 배정을 해주신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혹시 1지망 학교에 합격하지 않더라도 너무 아쉬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다들 열심히 준비하셔서 부디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질문은 공익을 위해 가능한 공개 댓으로 부탁드립니다.